레인월드 | |
출시 | 2017 |
플랫폼 | PC 닌텐도스위치 PS5 와 |
태그 | #액션 #탐험 #픽셀 #고난도 |
언어 | 공식 한국어 있음. |
레인 월드, 레인 월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미려하고 아름다운 물의 질감 표현이 독보이는, 아포칼립스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탐험하는 게임이다.
환경 생물이라든지, 포식 관계, 그 생물이 살아가는 방식 등 각 지역만의 특색이 확실하고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것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상당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게임성을 갖고있다.
일단 첫번째로, 플레이어블(Player Character,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인 슬러그캣의 조작감이 상당히 나쁘다. 슬러그캣에게는 레벨 시스템이 없다. 그 튜토리얼을 시작했을 때의 능력치는, 게임의 엔딩을 볼 때까지 똑같다. (늘어나는 것이 있다면, 조작하는 플레이어의 컨트롤, 맵에 대한 이해도,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 뿐이다. 그마저도 야생에 버려져 어느 순간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는 알 수가 없다.)
두 번째, 극강의 자유도. 게임 내의 미지의 생태계를 탐험하는 게임으로서, 내가 하고 싶은 데로, 가고 싶은데로 갈 수 있으며, 게임에서 어느 곳으로 가라고 제시하지 않는다. (물론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최적의 루트는 존재한다.) 탐험 능력치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어서, 내가 그래서 뭘 해야 되는가에 대한 막막함이 있다. (물론 탐험 요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지역마다 다른 생물 군계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게임의 난이도는 어려운게 아니고, 악랄하고 불합리하게 만든 것에 가깝다.
다만, 모든 게임이 그렇듯 게임에 익숙해지면 괜찮다. 이런 류의 게임이 취향에 맞고,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대체할 게임이 없는 것도 맞다. 하지만 이 게임에 적응하고 익숙해지기란 쉽지 않을 길이 될 것이다.
이후부터는 게임의 엔딩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레인월드의 스토리는 간단한데, 최하위 포식자인 슬러그캣은 가족과 떨어져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가족과 떨어진 슬러그캣은 험한 야생에 고독하게 살아가며, 가족을 그리워 하기도한다. 친구도 만나고 이 세계의 단면을 조금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이 세계를 다 지켜보았고,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을 때, 그리고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것이 게임의 엔딩이다.
게임 안에서 슬러그캣은 강한 비에 의한 압사, 높은데에서 떨어져 낙사, 배고파 죽는 아사, 돌연사, 사고사 정말 별별 이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종래에 엔딩은 결국 자연사이다.
죽음(엔딩)으로 가는 길의 표현은 정자가 난자를 만나는 길과 같았고, 내 삶이 끝난다 하더라도 다른 슬러그캣은 살아갈 것이고, 다른 새로운 슬러그 캣은 태어날 것이다. 가족과 헤어지게 된 슬러그캣이 또 있을지도 모른다. 엔딩은 그런 암시를 한다. 게임을 만든 사람은 서양인인 것 같지만, 레벨 시스템의 모양이든지, 도전과제의 명칭이라든지, 어쩐지 동양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게임이고, 게임의 엔딩은 (개인적으로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조금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게임의 시작에 다른 슬러그캣과 떨어져서, 그들을 찾아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엔딩을 보고 나서 분명 그들과 만나긴 했지만, 연출 등이 그곳이 사후 세계라는 느낌을 강하게 들게했다. (그것이 의도인지, 아니면 진짜 사후 세계가 아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다른 슬러그캣과 만난 그 곳이 개인적으로 내가 죽은 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슬러그캣은 이 세계관에서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에 있다. 세계관이 독특하더라도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에다, 알아도 그만 알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하위 포식자인 슬러그캣이 이 세계관에서 할 수 있는 건,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고, 지속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DLC. 이후 공식 한글화가 되었는데, 사실 한글이 없도 게임을 하는데 문제가 되는 게 거의 없다.)
DLC: 다운푸어 Downpour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ownloadable content, DLC), 말하자면 본편의 확장팩
슬러그캣 5마리를 선택하여 플레이어블로 시작할 수 있으며, 10가지 신규 지역과 새로운 생물 아이템 등의 옵션이 추가된다. DLC 평이 좋은 편이라 사두긴 하였는데 아직 제대로 플레이는 해보지 않았다.
내년으로 새로운 DLC 발표 예정이라고 한다.
몇 줄 요약
1. 호불호가 심함.
2. 지역마다의 특색 확실하고 개성적임.
3.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조작감이 불편함.
4. 자유도가 너무 높고, 뭘 해야 하는지 제시하지 않으며, 감이 잡히지 않음.
별점 ★★★☆☆ [ 83 / 100 ]
'게임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몬스터 헌터: 라이즈 - Monster Hunter RISE (0) | 2024.11.02 |
---|---|
[리뷰]몬스터 헌터: 월드 - Monster Hunter WORLD (0) | 2024.11.01 |
[리뷰]코어 키퍼 - Core Keeper (0) | 2024.10.30 |
[리뷰]도프로맨틱 - Dorfromantik (0) | 2024.10.29 |
[리뷰]나인 솔즈 - Nine Sols (0) | 2024.10.28 |